(서울=연합인포맥스) 이성규 기자 =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코스피가 대내외 여러 변수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해외 IB들이 꼽은 국내 증시 변수로는 ▶유로존 위기 해법 도출 여부 ▶미국 경기회복세 지속 가능성 ▶중국의 완화 정책 실시 가능성 ▶국내와 주요국의 선거 예정 등 각국 정책변화와 정치 불확실성 등이다.

대부분의 악재가 올해 상반기 중 노출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또 IB들은 코스피가 상반기 중 바닥을 다지고 하반기부터는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위험 요인은 = IB들이 꼽은 올해 국내 증시의 최대 위험요인은 유로존 재정위기다.

특히 유로존 재정위기는 유로존의 부채위기 지속과 유럽은행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따라 1차적으로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나서 증시 불안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주요국 경기 둔화와 이에 따른 한국 경제 부진도 코스피 상승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이와는 유로존 부채문제 해결 실패와 프랑스 등 유로존 중심국의 리더십이 약화될 경우 올해 1분기 중 주가는 저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수출둔화를 내수가 상쇄하지 못할 경우 국내 국내 성장률은 지난해 3.6%에서 올해 3.2%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다이와는 경고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유로존 부채위기가 국내경기 위축 및 증시 불안을 자극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무라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국내 기업실적이 부진할 경우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은 관망세(wait and see)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상저하고 이유는 = 씨티그룹은 유로존 재정위기 지속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주가는 상반기 중 저점을 기록한 후 하반기에 다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올해 주가범위를 1,600~2,140으로 전망했다.

다이와는 올해 코스피 범위를 1,700~2,100으로 제시했다.

주요 선진국 경기둔화와 2~4월 유로존 국가의 채권 만기 집중에 따른 금융불안으로 상반기 중 주가는 저점을 기록하고 나서 매력적인 주가와 세계경기 회복으로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노무라는 올해 국내 증시가 대외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혼란 등으로 변동폭이 크겠지만, 하반기부터 유로존 재정위기 안정, 국내 경제여건 회복, 기업 펀더멘털 개선 등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올해 말 코스피는 2,05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디리요네는 올해 국내 증시의 경우 베어마켓에서 불마켓으로 이동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가 2분기 중 1,400선 부근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며, 상반기 약세장을 거쳐 하반기에는 상승장이 도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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