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유로화가 1.40달러 상단에서 움직이는 것은 지나치게 과대평가 된 것이며 유로존의 부패한 국채 위기를 고려하면 0.1달러 정도 떨어져야 한다고 루비니 글로벌 이코노믹스(RGE) 마이클 하트 외환 전략 이사가 28일 진단했다.

하트 이사는 유로화가 "극단적으로 비관적"이라는 RGE의 시각을 언급하면서 고수익 자산을 향한 시장의 열망이 투자자들을 유로화 위험에 과도하게 무감각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화가 1.30달러대에서 거래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현 환율 수준은 높게 평가된 것이며 유지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올해 들어 달러화에 대해 7% 이상 올랐으며 지난주에는 약 5개월래 최고치인 1.424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포르투갈 의회가 긴축안을 부결시키는 등 경제 회생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오는 4월 1일 재정 취약국에 대한 자금 지원 체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스페인이 포르투갈을 뒤따라 구제금융 수혈을 고려해야 할지 지켜보고 있다.

하트 이사는 스페인이 광범위한 개혁을 시행했으나 문제는 스페인의 상황이 부채 위기 확산의 일부분이라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스페인 경제를 "이도 저도 아닌 경우(borderline case)"라고 말하면서 경기 침체와 주택시장 붕괴의 깊이를 보면 정부가 상당한 재정 조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또 하트 이사는 포르투갈을 둘러싼 우려가 유럽중앙은행(ECB)에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받으면 ECB는 주변국 국채 매입으로 중앙은행 본연의 역할을 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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