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미국 달러화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에 상승했다.

29일 오후 1시45분(런던시각)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63엔 오른 82.32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0.0014달러 하락한 1.4072달러에, 유로-엔은 0.78엔 상승한 115.86엔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화의 강세는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의 매파적 발언으로 올해 말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블러드 연은 총재는 이날 프라하에서 열린 제19회 '유럽 은행 및 금융 포럼'에 참석해 "Fed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결돼 정책을 정상화될 올해 말 이전에 언제 어떻게 긴축조치를 할지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Fed가 양적완화 프로그램 규모의 축소를 시도할 수 있다"면서" 작년 11월 발표된 2차 양적완화(QE2) 조치는 목표했던 6천억달러에서 1천억달러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로 말미암아 미국과 일본의 국채금리 격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달러-엔은 장중 한때 82.33엔까지 올라 지난 3월18일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들이 엔화 강세를 저지하고자 공동으로 엔화 매도 개입을 한 이후 처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장중 1.4050달러까지 낙폭을 넓혀 고점(1.4150) 대비 '원빅' 밀렸다. 반면 캐나다달러와 호주달러 등 원자재 관련 통화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안 스태너드 BNP파리바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들은 주목할 만하다"며 "Fed가 작년 말 발표한 QE2에 이어 QE3을 단행하지 않고 올해 말 기준금리를 준비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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