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달러-엔은 주요 7개국(G7)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9일 밤 9시53분(한국시각) 현재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달러당 0.71엔 상승한 82.40엔에 거래됐다.

이날 엔화는 장중 82.42엔까지 떨어져 지난 3월 18일 주요 7개국 중앙은행들이 엔화 강세를 저지하고자 공동으로 엔화 매도 개입을 실시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외환딜러들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엔화 매도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블러드 연은 총재는 이날 프라하에서 열린 제19회 '유럽 은행 및 금융 포럼'에 참석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결돼 정책을 정상화될 올해 말 이전에 언제 어떻게 긴축조치를 할지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은 이날 보고서에서 "달러 강세는 블라드 총재의 발언과 더불어 달러화 매수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라면서 "미국과 일본의 국채금리가 벌어질수록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G7 공동개입 하루 전, 달러-엔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 수준인 76.26엔까지 밀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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