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매파적 발언을 내놓음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기금(FF)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29일 불라드 총재는 통화완화 정책이 계속될 수 없음을 확인하고 오는 6월로 종료되는 6천억달러의 2차 양적완화정책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Fed 위원들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이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위한 사전포석이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학자들이 점차 Fed의 초저금리정책 이탈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불라드 총재가 통화긴축이 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고 해석했다.

불라드가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투표권은 없으나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과 일맥상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플로서와 불라드 총재의 발언이 긴밀하게 연결된 것으로 볼 경우 Fed가 올 연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Fed 위원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들은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내놓은 구제금융 메카니즘에 대한 실망감 확산이 달러화 강세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S&P는 그리스의 장기 국가 등급을 'BB-'로 두 단계 하향했고 포르투갈 국가 신용등급은 'BBB'에서 'BBB-'로 낮췄다.

한편, 이번 주말에 발표될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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