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미국 통화정책이 긴축될 것이라는 기대로 미 달러화가 반등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는 다른 중앙은행에 비해 긴축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저명한 통화 및 원자재 투자자 짐 로저스가 1일(미국시각) 전망했다.

달러화는 전날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크게 올랐다.

이어 3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하자 달러화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3월 고용지표는 몇몇 연은 총재 발언과 함께 Fed의 긴축 시기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는 설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로저스는 다우존스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시장이 해석을 잘못하고 있다면서 달러화는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ed가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한다면 훌륭하겠지만 벤 버냉키 Fed 의장은 돈을 찍어내는 사람이며 다시 겁먹으면 완화 정책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Fed의 차기 정책 성명이 현행 양적 완화나 장기간 저금리 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포함하면 달러화가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중앙은행들이 긴축 카드를 만지작거리지만 Fed가 완화 기조를 고수함에 따라 달러화는 그동안 다른 통화들에 비해 매력을 갖지 못했다. 로저스는 유로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매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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