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달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기대로 결국 강세로 전환했다.

4일 오후 1시42분(런던시각) 현재 유럽환시에서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08달러 상승한 1.4142달러에, 유로-엔은 0.15엔 하락한 119.50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13엔 낮아진 83.91엔을 나타냈다.

이날 유로화는 특별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오는 7일 ECB가 3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거라는 기대로 달러화에 대해 5개월래 최고치(1.4269달러) 부근에, 엔화에는 11년래 최고치(120.07엔) 부근에 머물렀다.

크레디트아그리꼴(CA)은 "유로존의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가파르게 높아지는 데다 ECB 이사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기 때문에 이달 ECB의 25bp 금리인상은 처음부터 알고 있던 결론"이라고 말했다.

라보 뱅크의 제인 폴리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유로-달러는 정치적인 요인보다 국가간 금리차이에 영향을 받았다"면서 "유로화가 분명히 유지되고 있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다만,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ECB의 금리인상 기대가 시장에 거의 반영된 상태라며 유로화의 상승폭이 극히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 집행이사와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발언이 지속되는 데다 이번 주 영란은행(BOE)과 ECB는 물론 신흥국가들의 기준금리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일단 투자자들은 관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달러-엔은 유럽장 들어 약세로 돌아갔지만, 추가 약세는 제한됐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가 지난주 미국 통화정책에 즉각적인 변화가 나타날 거라는 전망에 찬물을 끼얹은 데다 오는 6일 일본은행(BOJ)이 자국 경제평가를 하향 조정하고 양적완화 기조를 지속할 거라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다.

또 아시아장서 지난 1983년 변동환율제가 도입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호주달러-달러는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약보합권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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