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주요 7개국(G7)이 엔화 약세를 유도하고자 외환시장에 개입함에 따라 고수익통화에 투자하는 '괴물(monster)'을 만들어냈다고 데이비드 블룸 HSBC 외환전략 글로벌 헤드가 진단했다.

블룸 헤드는 5일(미국시각) "G7은 시장 안정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했지만, 불안정성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전체적으로 '엔화를 매도하고 고수익위험통화를 매수하고 나서 이런 투자가 잘못돼도 G7이 구제에 나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G7이 작은 괴물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엔화 절상 전망은 과거의 것이 됐다면서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2% 더 떨어져 86엔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 헤드는 "공짜거래보다 트레이더들이 좋아하는 것은 없다"면서 "달리 말하면 엔화를 팔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브라질, 터키, 호주 통화를 살 때 내 포지션이 잘못되더라도 G7이 나를 보호해줄 것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배로우 스탠다드차타드뱅크의 G10 외환리서치 헤드는 G7의 공조개입이 캐리트레이더들에게는 '공짜 점심'이라고 표현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