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발표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은 채 약세를 지속했다.

7일 오후 1시30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45달러 하락한 1.4286달러에, 유로-엔은 0.66엔 밀린 121.87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25엔 밀린 85.24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ECB의 금리인상을 예견했다면서 향후 긴축 움직임을 가늠할 수 있는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 발언 수위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ECB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연 1.25%로 25bp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거의 3년 만의 인상이다. 또 다른 기준금리인 초단기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도 2.00%와 0.50%로 25bp씩 인상됐다.

전문가들은 ECB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트리셰 총재는 시장의 기대치를 다소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나타냈다.

한편, 포르투갈 구제금융을 둘러싸고 해당국에 대한 불안심리는 여전했다. 포르투갈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장중 상승 반전해 563bp까지 올랐다.

유럽연합 소식통에 따르면 포르투갈의 구제금융은 750억유로(미화 1천70억달러), 심지어 900유로로 추정되고 있어 그리스와 아일랜드의 지원규모를 웃돌 전망이다.

반면 스페인은 국채 입찰을 성공리에 마쳐 스페인이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이어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는 우려를 완화했다.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3년물 국채를 41억3천만유로 규모로 신규 발행했다. 이는 정부가 애초 계획했던 물량인 35억~45억유로의 중간 수준이다. 평균 낙찰금리는 연 3.568%로 집계돼 지난달 동일만기 입찰 시의 3.592%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이날 파운드-달러는 영란은행(BOE)의 금리동결 소식에 약세권으로 돌아섰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2천억파운드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도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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