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유로화의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다우존스가 8일 칼럼을 통해 진단했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장-클로트 트리셰 ECB 총재가 향후 행보를 명확히 밝히지 않음에 따라 유로화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기준금리 인상으로 유로존 주변국의 재정위기 전염 위험도 커졌다.

포르투갈은 ECB 금리결정을 하루 앞두고 구제금융을 신청했지만, 국채금리는 다시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내 투자자들의 신뢰가 계속해서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들 국가의 부채조정 위험도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ECB 금리 인상으로 위험은 더 커졌을 뿐이다.

유로화 전망에 가장 큰 불확실성을 제공하는 것은 스페인과 스페인 은행 문제다.

스페인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위기 확산 가능성은 작지만 위험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6월이나 7월에 트리셰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다면 스페인의 공공부채는 더 늘어나고 성장 전망은 약화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트리셰 총재는 유로존 은행에 제공하는 유동성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은행들이 유로존 국채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유로화에 악재가 될 수 있다.

지금 외환시장은 금리차에 의존해 거래하고 있지만 유로존 상황이 악화되는 조짐이 보이면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이 나서 유로화 강세는 단기에 그칠 수 있다고 칼럼은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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