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원빅' 이상 급등했다.

8일 오후 2시33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122달러 상승한 1.4433달러에, 유로-엔은 1.44엔 상승한 112.93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25엔 높은 85.16엔을 나타냈다.

이날 외환시장에선 ECB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와 미국 연방정부의 폐쇄 가능성에 위험선호심리가 확대돼 유로화를 비롯한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도 강세를 전개했다.

무엇보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정부의 폐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어 이날 외환시장은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의회가 2011회계연도(2010.10~2011.9) 후반기(6개월) 예산안을 9일 0시(한국시각 9일 오후 1시) 이전에 협상하지 못할 경우 미 연방정부는 폐쇄된다. 의회가 극적인 대타협을 이루지 못하면 미국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5년 12월 이후 15년여 만에 연방정부 폐쇄사태를 맞게 된다.

씨티그룹은 미국 의원들이 이견을 조율하지 못해 연방정부의 폐쇄가 가능해 보인다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달러화의 약세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ECB 금리인상 기대가 커진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성도 불투명해 몇 달간 유로-달러가 1.5000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전일 추가 금리인상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던 만큼 유로화 전망에 불확실성도 크다는 시각도 드러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유로존 주변국의 재정위기 확산 우려도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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