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유로화는 25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들이 부활절 연휴로 휴장함에 따라 한산한 거래 속에 미국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이어져 달러화와 엔화에 강세를 보였다.

런던시간으로 오후 12시37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 주말 뉴욕 가격보다 유로당 0.0054달러 오른 1.4615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0.58엔 상승한 119.75엔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지난 주말과 거의 같은 81.92엔을 보였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0.0020달러 높아진 1.6528달러를 나타냈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주요 유럽국들이 연휴를 즐기고 있어 거래가 매우 한산한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글로벌 달러 약세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유로화가 1.46달러 위로 상승하고 파운드화가 1.65달러대 중반에서 움직이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때 호주 달러화는 1.0778달러까지 상승해 변동환율제 채택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 비중을 줄이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 가치 상승을 제한하기 위해 시장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 방어를 위해 달러화를 매입했기 때문에 향후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위한 달러화 매도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대부분의 시장관계자들은 오는 27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버냉키 의장이 오는 6월 말로 6천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정책을 종료할 것임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가 상승할 때마다 매물이 급격히 출회되는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Fed가 통화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일축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달러화 강세를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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