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달러는 미국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16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26일 오후 12시56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날 뉴욕대비 0.0021달러 상승한 1.4600달러에, 유로-엔은 0.02엔 높아진 119.35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12엔 밀린 81.70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에 통화긴축정책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이 적은 데다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기자회견에서도 긴축조치에 대한 어떠한 단서도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유로화가 오르고 달러화는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크레디아그리꼴(CA)의 애덤 마이어스 선임 딜러는 "Fed가 통화 긴축 신호를 내비치지 않는 한 달러화가 상승할 때마다 달러화 매물이 나올 것"이라며 "벤 버냉키 Fed 의장이 내일 특별한 내용을 내놓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은 오는 27일 FOMC 종료 2시간 뒤인 오후 2시15분(미국시각)부터 약 45분간 진행된다.

중동계 국부펀드와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매수와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 발언, 스페인의 양호한 국채 입찰 결과도 이날 유로화의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리 전 총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 등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은 싱가포르 혼자 통제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싱가포르는 싱가포르달러화의 가치를 올려 수입품 가격을 낮출 수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재정 문제가 여전하지만 미국과 유럽 지역의 금리차 매력이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유로-달러는 앞으로 몇 주 동안 1.5000달러 수준까지 상승폭을 넓힐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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