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미국 달러화는 미국의 초저금리 기조를 확인한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28일 오후 12시45분(런던시각)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42엔 밀린 81.73엔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0.0018달러 상승한 1.4804달러에, 유로-엔은 0.54엔 하락한 120.97엔에 거래됐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전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조기 긴축기조 전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완전히 무너뜨렸다며 이 때문에 달러화 매물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Fed가 '상당기간(extend period)'에 걸쳐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언급한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는 반면 인플레 상승 부분은 무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지수는 장중 72.860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2008년 7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비바인베스터스의 피에르 르케 외환 담당 헤드는 "이성적으로 달러화 매수포지션을 구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화 약세 분위기로 유로화와 호주달러화 등 고위험통화는 수혜를 입었다.

유로-달러는 이날 도쿄장서 1.4879달러까지 올라 지난 2009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호주달러-달러는 한때 1.0947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1998년 변동환율제 도입 이래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재정 우려가 여전하지만,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공산이 큰 만큼 심리적 차기 지지선인 1.6000달러까지 상승 시도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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