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글로벌 달러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다우존스가 3일 칼럼을 통해 지적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저금리 정책의 지속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후에는 어떤 호재도 달러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칼럼은 말했다.

지난 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코메르츠방크가 이같은 사실을 정확히 지적했다고 칼럼은 말했다.

이날 미국의 4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기 전에 유로-달러는 1.49달러를 상회해 2009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4월 PMI는 전달의 61.2에서 60.4로 하락했으나 시장 예상치 59.5를 웃돌았다.

코메르츠방크는 "이 에피소드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주변부적인 소식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미국과 달리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이런 상황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칼럼은 말했다.

이날 인도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50bp나 올렸고, 중국은 위안화 절상을 통해 사실상 긴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같은 날 호주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오는 5일 통화정책 회의를 여는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6월 금리 인상을 시사할 가능성이 크다.

분데스방크 신임 총재인 옌스 바이트만은 유로존 정책이 정상화되길 원한다고 밝혀 긴축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금리 동결이 전망되지만 금리 인상 논쟁까지 사그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 지표가 낙관적으로 나와도 달러화가 오를 수 없는 이유라고 다우존스는 지적했다.

오는 6일 나오는 미국의 실업률 지표가 사실상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표는 그동안 달러화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실업률 지표가 예상보다 탄탄하게 나와도 달러화의 하락세를 멈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고용지표 호조로 Fed가 긴축을 시사해야만 달러화 움직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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