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다음 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치지 않아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급락했다.

오전 9시45분(미 동부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141달러 급락한 1.4683달러를 보였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2.17엔이나 급락한 117.39엔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69엔 밀린 79.91엔을 나타냈다.

이날 위험 회피 거래가 강화됨에 따라 달러화가 엔화에 중요한 심리적 지지선인 80엔 아래로 내려앉았다.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우려가 상존해 79.54엔에서 달러화의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유로화는 트리셰 총재가 강한 경계라는 문구를 사용하지 않음에 따라 다음 달 금리인상이 없음을 확인해 달러화와 엔화에 급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 급등이라는 달러화 악재가 시장에서 무시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트리셰 발언은 표면적으로 볼 때 매파적인 듯하다면서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비둘기파적이라고 풀이했다.

이들은 다음 달 금리인상 기대로 시장에 과도하게 유로 롱포지션을 취했다면서 롱포지션 청산물량이 대거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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