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유로화는 10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그리스의 국채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다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논의 진행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이 부각돼 미국 달러화에 보합권을 나타냈고 엔화에는 상승했다.

런던시간으로 오후 1시2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보다 유로당 0.0001달러 오른 1.4366달러를, 엔화에는 0.33엔 높아진 115.77엔을 각각 나타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23엔 상승한 80.58엔을 보였다.

그리스는 이날 16억2천500만유로 어치의 26주 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낙찰금리는 연 4.88%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3.58배였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낙찰률은 34%였다. 이번 입찰 결과는 예측치를 상회한 것이다.

국채입찰 성공으로 2년만기 그리스 국채수익률은 53bp 하락한 25.08%를,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27bp 낮아진 15.44%를 각각 기록했다. 스페인의 국채수익률 역시 소폭 떨어졌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그리스의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대체할 800억유로 이상의 구제금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2013년까지 그리스가 펀딩해야할 300억유로를 해결해주기 위한 프로그램이어서 유로화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주 급락한 데 따른 회복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유로화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그리스는 2013년까지 600억유로(미화 861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럽중앙은행(ECB)과 IMF, 유럽연합(EU)의 그리스 구제금융 논의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달러화는 유가가 소폭 하락해 강세 지지를 받고 있다. 유가는 CME그룹이 원유선물 거래시 증거금을 이날부로 인상한다고 밝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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