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1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지난주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채무 조정 우려가 심화돼 미국 달러화에 방향성을 상실한 채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전 10시58분(미 동부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12달러 낮아진 1.4353달러를, 엔화에는 유로당 0.29엔 높아진 115.74엔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30엔 상승한 80.62엔을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를 매수하기 매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그리스의 채무 조정 우려와 채무불이행 우려가 부각돼 유로화가 지난주에 급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한때 유로화가 달러화에 반등했다. 이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구조조정 옵션을 다음 주에 논의할 것이라는 보도 때문이었다. 또 추가 구제금융이 빠르면 다음 달 초에 나올 것이라는 보도 역시 유로화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그리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2013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600억유로의 새로운 구제금융 패키지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구제금융 패키지가 빠르면 6월에 윤곽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코멘트들이 유로화의 대 달러화 강보합세를 견인했다. 그러나 그리스 채무 조정 우려를 불식할 확실한 프로그램이 나오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유로화 반락을 부추겼다.

애널리스트들은 새로운 구조조정과 공식적 일정표가 제시되지 않았다면서 이는 유로화 상승에 제한을 가한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유로화가 1.4450-1.4500달러 범위 아래에서 지속적으로 움직일 경우 거래자들이 유로존에 대한 신뢰를 상실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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