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그리스 불확실성이 지속된 영향으로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22일 오후 1시1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14달러 하락한 1.4397달러에, 유로-엔은 0.22엔 밀린 115.38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04엔 낮아진 80.17엔을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그리스 새 내각이 의회에서 신임을 얻었다는 소식에 이날 한때 1.4433달러까지 올랐지만, 신임안 가결 후 유로화를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다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이날 차익실현 움직임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마무리되려면 멀었다는 신호라며 다음 주 그리스 의회에서 재정 긴축안이 통과할지가 핵심 관심거리라고 전했다.

크레디아그리꼴(CA)의 애덤 마이어스 선임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그리스 정부가 신임을 얻었다는 소식에 유로화가 처음엔 즉각 반응을 보였지만, 이는 일시적인 반응에 불과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화에 매수포지션을 구축했던 투자자들이 지금 빠져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아직 공격적이진 않지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발언을 앞두고 유로-달러는 1.425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버냉키 의장이 비둘기파적 입장을 반복하면 유로화가 강세를 시도할 수 있지만, 그리스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매물이 쏟아질 위험도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유로-달러는 일일 일목균형 차트의 지지선인 1.4340달러 부근에선 지지를 받았다.

한편, 파운드-달러는 영란은행(BOE) 의사록 발표에 낙폭을 확대했다. 집행위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도 줄어든 데다 일각에선 추가 양적완화의 필요성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날 6월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영국의 경제전망이 악화했다고 진단했으며, 중기적인 인플레 하락이 현실화하면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확대될 가능성도 일부에서 제기됐다.

6월 회의에서 스펜서 데일 정책위원과 마틴 윌 위원은 기준금리 인상을, 나머지 7명은 금리동결을 주장했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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