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로화는 이번 주 예정된 그리스의 재정 긴축안 표결을 앞두고 유로화 매수세가 약화하며 하락했다.

28일 오후 1시19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26달러 하락한 1.4261달러를, 유로-엔은 0.22엔 밀린 115.3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보합인 80.88엔을 나타냈다.

딜러들은 오는 29일 예정된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표결을 앞두고 그리스 노동계가 48시간 파업에 돌입하는 등 그리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유로화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노동계는 이날 재정 긴축안에 반발해 전국적인 48시간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그리스가 국제사회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기 위한 재정 긴축안을 놓고 의회에서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코메르츠방크의 박유나 스트래티지스트는 결국 그리스의 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법안이 통과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법안 통과 시 안도감으로 유로화가 랠리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유로화의 반등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그리스의 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그리스의 디폴트 위기가 한고비를 넘기게 되겠지만, 그리스의 추가 구제금융을 둘러싼 민간 채권자들의 참여 규모와 조건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견조한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도 유로화를 일부 지지했다.

한편, 파운드화는 영란은행(BOE)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무너지며 하락했다.

이 시각 파운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29달러 하락한 1.5960달러를 기록했다.

BOE의 아담 포센 금융정책위원은 이날 영국 경제가 직면한 많은 위험을 강조하며, 시장에 추가 금리 인상 신호를 주지 않았다.

데이비드 마일스 BOE 금융정책위원도 이날 의회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서 BOE가 "영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추가적인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고 말해 금리 인상 기대를 낮췄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정치는 전분기대비 0.5% 증가하며 속보치와 동일했다.

스위스 프랑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소시에테 제너럴(SG)은 스위스 프랑이 스위스의 견조한 경제 지표에 힘입어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SG는 "스위스 경제가 선진국에서 가장 생산성이 높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라며 "기업 이익이 촉진되고 수출이 아시아로 번창하고, 가계는 스위스프랑 강세로 자산이 증가하며 수혜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SG는 스위스프랑은 그리스의 긴축안 표결과 상관없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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