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이 합의됐지만 약세권에 머물렀다.

22일 오후 12시52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42달러 하락한 1.4382달러에, 유로-엔은 전날보다 0.23엔 낮아진 112.75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날보다 0.08엔 상승한 78.39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유로존 정상들의 그리스 지원 합의안이 예상보다 긍정적인 수준이었지만, 유로-달러는 1.4400달러 선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리스 재정문제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재정위기에 대한 부정적인 언론보도가 나오면 유로화 등 위험통화는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합의안이 도출된 이후 그리스는 민간 채권단의 참여 때문에 '제한적 디폴트(restricted default)'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뱅크오브뉴욕멜론(BNY)의 네일 멜러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재원 증액과 잠재적인 추가 재정문제 등을 고려하면 걱정거리는 여전히 많다"며 "구제안 발표 후 유로화의 강세는 실제 '안도 랠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크레디아그리꼴(CA)의 다라흐 마허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로-달러의 오름폭은 이미 제한됐다"며 "재정난에 대한 부정적인 재료가 현실화하면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 대한 투자심리도 나빠졌다.

이날 독일 Ifo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독일의 7월 기업환경지수는 9개월 이래 최저치인 112.9를 보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13.8도 밑돈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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