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2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럽 정상들이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에 합의했으나 계획 이행을 위한 세목들이 나오지 않아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오전 10시58분(미 동부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65달러 낮아진 1.4356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0.44엔 밀린 112.56엔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06엔 높아진 78.33엔을 보였다.

피치사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채무 불이행)로 낮출 것이라고 밝힌 것도 유로화에 악재로 작용했다.

피치는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일시적으로 `제한적 디폴트(RD)'로 낮춘 후 투기 등급으로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또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정상회의 합의 결과는 유로존 금융안정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긍정적인 조치"라고 높이 평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럽 정상들의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가 그리스에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면서 유로존 지역의 구조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부채 한도 증액 협상이 마감 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상존해 달러화 상승폭 역시 제한되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무디스는 이날 새로운 그리스 구제금융안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에서의 폭발 사고 역시 위험거래를 위축했다. 폭발 사고로 안전자산 매수세가 유입돼 유로화가 1.4322달러까지 하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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