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엔화는 미국과 유럽 지역의 재정 우려로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강세를 보였다.

25일 오후 1시14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23달러 상승한 1.4381달러에, 유로-엔은 0.32엔 떨어진 112.46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날보다 0.35엔 낮아진 78.20엔을 나타냈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데다 미국의 부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등 유럽과 미국의 재정 문제 우려가 지속돼 안전통화로 꼽히는 엔화와 스위스프랑화가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에 대해 0.8017스위스프랑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날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Caa1'에서 'Ca'로 3단계 하향조정했다. Ca는 무디스의 장기채권 등급 중 최저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해당하는 등급인 C의 바로 위 등급이다.

이날 유럽증시 대부분이 약세를 전개한 데다 금 현물 가격도 사상 최고치(온스당 1,623.49달러)를 경신한 점도 유로화와 달러화에 대한 매수심리를 악화시켰다.

씨티그룹은 앞으로 며칠간 펀드매니저들의 움직임이 실제 유로화와 달러화 향방에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이 합의됐음에도 매니저들은 유로화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둔 상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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