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글로벌 경제성장 우려와 유로존 재정문제 등으로 위험회피심리가 확대되면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2일 오후 12시54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70달러 하락한 1.4181달러에, 유로-엔은 전날보다 0.29엔 낮아진 109.73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날보다 0.19엔 상승한 77.36엔을 보였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미국 하원에서 부채 타결안을 통과시켰지만, 유럽장이 들어서면서 시장의 관심사가 글로벌 경제와 유로존 재정 이슈로 이동했다며 특히 유럽 지역의 신용위험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날 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채무 협상이 타결됐지만,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데다 미국과 중국, 유로존의 경제지표도 부진했다며 시장에 위험회피 재료가 아직 많다고 진단했다.

한편, 안전통화인 엔화는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다소 하락 압력을 받았다. 덕분에 또다른 안전통화인 스위스프랑화에 수요가 몰리면서 유로-스위스프랑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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