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스위스프랑화는 스위스중앙은행(SNB)의 기준 금리 인하 조치에 급락했다.

3일 오후 8시26분 현재 달러-스위스프랑은 전장 뉴욕대비 0.0100스위스프랑 오른 0.7724스위스프랑을 기록 중이다.

유로-스위스프랑은 0.0210스위스프랑 급등한 1.1036스위스프랑을 나타냈다.

이날 SNB는 성명서를 내고 기준이 되는 3개월물 리보(Libor) 목표 금리를 기존 0.25%에서 가능한 0%에 가깝게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SNB는 "스위스프랑의 강세는 경제 발전을 위협하고 물가 안정에 하강 위험을 높인다"며 스위스프랑 강세를 경계했다.

SNB는 또 스위스프랑의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앞으로 며칠간 자본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들의 요구불예금을 기존 300억스위스프랑에서 800억스위스프랑으로 확대하는 양적 완화 조치를 내놓았다.

모뉴먼트증권의 마크 오스트발트 전략가는 "작년에 실패로 돌아간 개입보다 이번이 (중기적으로) 더 효과가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직관적으로 판단할 때 이번은 더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NB는 2009년 3월과 2010년 6월 사이에 스위스프랑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개입을 단행했다.

당시 SNB는 상당한 규모의 유로화를 사들이면서 작년 중앙은행의 손실액은 192억스위스프랑에 달했다.

코메르츠방크의 피터 킨셀라 선임 외환 전략가는 "중·장기적으로 지금은 좀 애매한 상황"이라며 "유로존의 부채 위기가 계속되는 데다 유로존의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한 스위스프랑의 강세는 유지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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