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르츠방크의 울리치 로흐트만 외환 전략 헤드는 "주요 10개국(G10) 내에서 안전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대안을 찾기란 어려운 상황"이라며 "스위스프랑과 엔화는 모두 같은 상황이며, 이 두 통화가 계속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NP파리바의 레이 아트릴 외환전략 헤드는 "일본은행(BOJ)의 외환 시장 개입은 스위스중앙은행이 통화 정책을 통해 스위스프랑의 강세를 억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는 점에서 적절한 시기에 이뤄진 듯하다"고 평가했다.
아트릴 헤드는 "시장이 엔화와 스위스프랑에 모두 관심을 두는 상황에서 일본 당국이 조치에 나서지 않았더라면 엔 강세를 더욱 부추겼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위험 회피 심리의 완화와 같은 달러-엔의 랠리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본적인 펀더멘털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개입이 펀더멘털을 바꿀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설명했다.
UBS의 가레스 베리 외환 전략가는 "수년간의 엔화 강세를 역전시키려는 어떤 노력도 결국 실패로 끝날 것 같다"라며 "일본 당국은 이것을 잘 알고 있으며, 따라서 목표를 크게 잡고 있지 않은 듯하다"고 말했다.
베리 전략가는 "미국의 부채 한도 문제가 이슈로 등장하기 전에 보였던 달러-엔 수준이 일본 당국의 단기적 목표인 듯 하다"며 이는 79엔대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쿄-미쓰비시UFJ 은행의 리 하드만 외환 전략가는 "통화 완화책과 개입을 동시에 시행함으로써 초기 엔화 약세 효과를 강화시켰다"며 "그러나 이번 조치 자체가 엔화 강세 추세를 꺾기에는 충분한 것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하드만 전략가는 "계속된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글로벌 부채 우려에 따른 엔화 강세 흐름이 BOJ의 양적 완화 정책을 능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발렌타인 마리노브 외환 전략가는 "유로존 주변국 문제가 계속되고 글로벌 경기 전망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스위스프랑과 엔화의 하락 반전 추세가 나올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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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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