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유로화는 5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세계 경제 전망이 암울한 모습을 나타낸 데다 유로존 부채 위기 타개책이 도출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런던시각으로 오후 1시2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보다 유로당 0.0084달러 낮아진 1.4121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0.60엔 밀린 108.52엔에 각각 거래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06엔 높아진 76,85엔을 기록했다.

유로존과 영국의 경제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증폭됐다. 미국이 지난 8월 고용을 전혀 창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유로존과 영국의 경제지표 악화는 위험거래 세력들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마르키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서비스업과 제조업 활동을 함께 고려한 유로존의 8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7로 집계돼, 전달의 51.1보다 낮아졌다. 이는 지난 2009년 8월 이후 최저치다.

마르키트는 또 8월 영국의 서비스업 PMI는 전월의 54.4에서 51.1로 하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4.0으로 전망했다. 지수는 폭설로 경제가 어려움을 겪었던 작년 12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주말 그리스와 트로이카 간의 구제금융 협상이 결렬됐다면서 이에 따라 유로화에 대한 매물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4일 치러진 독일 메클렌부르크 주 의회 선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독교민주당(CDU)이 또다시 패배한 데 따른 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입지 약화 우려 역시 유로화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파운드화 역시 경제지표 악화로 영국 중앙은행(BOE)이 오는 2013년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장보다 파운드당 0.0079달러 하락한 1.6138달러를 보였다.

이날 뉴욕금융시장은 노동절로 휴장한다. 뉴욕금융시장은 오는 8일(목)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발표에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