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9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영향이 이어져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있어 등락폭이 매우 제한된 모습이다.

오후 1시14분(런던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64달러 낮아진 1.3818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0.12엔 밀린 107.47엔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28엔 상승한 77.78엔을 보였다.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이틀간 프랑스에서 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린다. 대부분의 시장참여자는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특별한 내용이 도출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단지 금융시장 안정과 성장률 재고를 위한 협력을 다짐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오후 늦게 4천4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소비지출과 고용시장, 주택시장 개선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이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핌코 최고경영자(CEO)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가진 강력한 연설은 미 행정부가 마침내 미국 실업의 심각성을 인정했을 뿐만 아니라 포괄적 정책으로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대로 시행된다면, 재정지출 효과는 애초 국내총생산(GDP)의 -1.1%에서 0.4%로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전날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기대 인플레이션 완화와 경기 하강 위험을 경고함에 따라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됐음을 시사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트리셰 발언이 금리인하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유로화 강세 요인이었던 금리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독일 경제에 대한 우려 증폭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등이 유로화에 하락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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