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로화는 16일 유럽환시에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달러화 공급 영향력이 희석되고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 대한 경계심이 퍼지면서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다.

런던시간으로 오후 12시52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72달러 하락한 1.3804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주요 5개 중앙은행이 시중은행들에 달러를 대량 공급하겠다고 발표하기 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전일 미국과 영국, 일본, 스위스 등 4개국 중앙은행과 공조해 올해 말까지 달러화 부족에 직면한 유럽 은행권에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공조를 주도한 ECB는 올 4분기에 이들 중앙은행과 3개월 만기로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정기적인 7일 단위 달러 공급 외에 추가로 이뤄지는 이번 3개월 융자는 고정금리로 최대한 분량을 제공하게 된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에서 "중앙은행들이 다시 행동에 나섰다는 사실은 은행간 선물환 시장의 긴장이 상당함을 의미한다"며 유로화를 계속해서 지지하려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은행은 유로존 채무 위기가 더 완화하기 전에는 유로화가 지속적인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열리기 직전의 경계심 역시 유로화를 끌어내렸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의 결과에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다라프 마허 외환 전략 헤드는 "아마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를 확대하고 정부 재정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노력을 할 것이라는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나, 이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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