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로화는 20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으로 미국 달러화에 대해 소폭 상승했다.

런던시간으로 오후 12시42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015달러 상승한 1.3701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유로-엔은 0.11엔 오른 104.92엔을 보였다.

시장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FOMC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경우 달러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며 대비에 나섰고 이에 약세를 이어가던 유로화는 하락을 멈췄다.

모건 스탠리의 이안 스탠나드 외환 전략가는 "지금 나타나는 환율 움직임은 포지션에 따른 것"이라며 "그동안 가장 많이 하락했던 통화들이 오늘 대부분을 낙폭을 만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OMC를 앞둔 경계감으로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하향 악재는 희석됐다.

시장은 중국은행이 소시에테제네랄과 크레디트 아그리꼴, BNP파리바, UBS 등 일부 유럽은행과 FX 스와프ㆍ선물환 거래를 중단했다는 소식도 떨쳐냈다.

유로화 약세를 저지한 재료는 유럽 금융시장에서도 나왔다.

그리스 재무부의 국채 입찰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소폭 완화됐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및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채무 위기를 덜어 주기 위해 일본 정부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발행하는 채권을 더 많이 매입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노다 총리는 더불어 엔화 환율 움직임이 과도할 경우 외환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됐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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