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로화는 27일 유럽 증시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미국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

런던시간으로 오후 1시9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055달러 상승한 1.3587달러에 거래됐다.

유럽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고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면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하락했다.

주요 유럽 증시는 모두 3% 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유로화 상승을 도왔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3% 넘게 올랐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지수, 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4% 넘게 급등했다.

유럽 증시는 유로존 지도자들이 채무 위기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오른 것으로 풀이됐다.

전일 급락했던 금 가격은 5% 반등했으며 은 가격도 약 9% 상승했다.

이에 유로-달러는 한때 1.3600달러를 넘어섰다.

유로화는 장 초반 약세로 출발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가능성에 대해 비관론이 퍼졌기 때문이다.

유로존 지도자들이 시장을 안정시킬 만큼의 행동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채무 위기 해결이 지연될 것이라는 불안이 퍼졌다.

독일과 핀란드,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의회는 모두 이번 주 EFSF 증액안을 표결에 부친다.

엘레나 살가도 스페인 재무장관이 현재로서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2조유로로 증액할 계획이 없다고 언급한 점도 유로화에 악재였다.

이러한 발언은 지난 주말 주요 20개국(G20) 차원에서 추진 중인 유로 구제 3각 '그랜드 플랜'에 EFSF를 지금의 4천400억유로에서 2조~3조유로로 대폭 확충하는 방안이 포함됐다는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른 것이다.

다라프 마허 크레디트아그리꼴 외환 전략가는 "시장이 약간의 균형을 잡아가는 것으로 보이나, 기본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달러화를 매수하고 유로화는 상승 시 차익실현을 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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