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거시경제 전망이 바뀜에 따라 유로-달러 전망치를 크게 낮춘다고 밝혔다.

BoA-메릴린치는 28일(미국시각)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연말 유로-달러 전망치를 유로당 1.45달러에서 1.30달러로 낮추고 2012년 1분기 전망치도 1.46달러에서 1.28달러로 하향했다. 이 은행은 유로-달러가 내년 말 1.40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해 기존에 전망했던 1.50달러에서 후퇴했다.

BoA-메릴린치는 유로-달러가 앞으로 3분기간 더 하락할 것이라며 지배적인 우려는 유럽 부채 위기에 대한 것이며 단기적으로는 그리스가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은행 파레시 우파드하야 애널리스트는 이와 함께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을 아시아 증시에서 철수하게 했고 몇몇 국가들에 외환시장 개입의 빌미를 제공했다면서 이에 따라 유로화 수요가 증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로화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파드하야 애널리스트는 "그리스가 무질서한 채무불이행을 겪을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유럽의 낮은 성장 전망과 차입 비용 증가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대외적 충격에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로화를 지지하던 모든 요소가 "힘을 잃거나 역전됐다"면서 유로-달러가 U자 형태를 그릴 것으로 예상하나 유로존 위기와 저성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 완화 기대를 압도함에 따라 U자 형태를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오전 11시 53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39달러 오른 1.3623달러에 거래됐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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