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최근 유로화가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지만 투자자들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유로화는 유럽 정상들이 유로존 위기 해결에 진전을 보였다는 신호가 나오자 지난 26일 미 달러화에 대해 8개월래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그러나 유로화 랠리는 투기 세력에 의한 것으로 추세로 보긴 어렵다. 전문가들은 유로화 환율이 26일보다 높아졌지만 상승세가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지난주에 발표한 자료를 보면 투자자들은 유로-달러 숏 포지션을 모두 136억달러 어치 보유했다. 노무라증권은 30일(미국시각) 발표될 새 자료에서 숏포지션이 24%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유로화 랠리가 지속할 아무런 구체적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독일과 몇몇 유로존 회원국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을 가결했지만 유럽 당국은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의 구체적 내용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노무라증권의 아니쉬 아부왈라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로화가 최근 강세를 나타낸 것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3분기 전에 포지션을 닫으려 했고 유로화 급락세를 겪고 나서 수익을 거두려 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TD증권의 션 오스본 수석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유럽 지도자들의 위기 해결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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