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이라는 악재가 지난 9월 미국 제조업지수 예상치 상회라는 위험거래 선호 재료를 상쇄함에 따라 미 달러화에 지난 1월 이래 최저치를, 엔화에도 10년 이래 새로운 최저치를 각각 경신했다.

오전 11시17분(미 동부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 주말보다 유로당 0.0132달러 급락한 1.3255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1.43엔이나 낮아진 101.70엔을 각각 기록했다.

유로화는 1.3234달러까지 내려앉아 지난 1월18일 이래 최저치를 보였고 엔화에도 101.49엔까지 낮아져 2001년 6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가 재정적자 목표 달성에 잇따라 실패함에 따라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증폭됐다면서 이에 따라 유로화가 심리적 지지선인 1.33달러 아래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9월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이 역시 시장 불확실성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위기가 고조됐다고 이들은 전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그리스가 내년에 약속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필요한 모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올해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자 비율은 8.5%로 예상돼 기존 목표였던 7.6%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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