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로화는 5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국 달러화에 대해 보합권 약세를 나타냈다.

런던시간으로 오후 1시23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011달러 하락한 1.3341달러에 거래됐다. 엔화에는 유로당 0.16엔 내린 102.40엔을 보였다.

파운드-달러는 0.00316달러 하락한 1.54573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유로화는 유로존의 경기 위축을 알리는 경제지표와 유로존 당국의 덱시아 지원 의지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튿날 ECB와 영란은행(BOE)의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ECB가 불안한 유로존 은행권을 돕고자 유동성 조치 등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로존의 9월 민간 경제 활동은 2009년 7월 이후 약 2년 만에 수축 국면에 접어들었다.

유로존의 9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8월의 50.7에서 1.6포인트 떨어진 49.1로 집계됐다. PMI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밑돌아 유로존 경기가 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가리켰다.

프랑스와 벨기에 정부는 파산 위기에 놓인 덱시아를 지원하고자 예금자를 보호하고 지방정부에 대한 대출 업무를 계속할 방침이다.

프랑수아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프랑스 라디오에 출연, 프랑스 국영 투자기금인 예금공탁금고(CDC)와 우체국은행이 덱시아 자산을 인수하는 방안이 현재 논의되는 대책 중 가장 실행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앙 누아예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덱시아의 사업 구조가 현재 시장 상황에 더는 맞지 않는 만큼 유로존 당국이 덱시아를 구조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라프 마허 크레디트아그리꼴 외환 헤드는 "오늘 시장이 전반적으로 기다리는 패턴이었다"며 "투자자들이 많은 거래를 꺼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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