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로화는 6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영향으로 미국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다.

파운드화는 영란은행(BOE)이 채권 매입 한도를 증액하는 양적 완화 조치를 발표한 영향으로 달러화에 대해 '원빅' 넘게 떨어졌다.

런던시간으로 오후 1시17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080달러 하락한 1.3268달러에 거래됐다. 엔화에는 유로당 0.64엔 내린 101.86엔을 보였다.

파운드-달러는 파운드당 0.01620달러 떨어진 1.53000달러에 거래됐다.

강세로 출발한 유로화는 유로화는 독일의 8월 제조업 수주가 예상 밖의 감소를 기록한 영향으로 보합권으로 밀려났다.

그후 유럽중앙은행(ECB)이 3개월 연속 기준금리 동결 행진을 이어가면서 유로화는 낙폭을 크게 넓혔다.

독일의 지난 8월 제조업 수주(계절조정치)는 국내 수주가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전달보다 1.4% 감소, 시장 예상치인 0.2%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부진한 제조업 수주는 유로존 최강대국인 독일에까지 채무 위기의 여파가 미친다는 신호로 진단됐다.

ECB는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존 채무 위기에 대한 우려가 깊어짐에 따라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나, 유로존 위기에 ECB가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실망감이 유로화를 끌어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예상대로 2년7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의 예상을 깨고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2천750억파운드로 확대했다.

BOE는 "일부 유로존 국가와 은행 부채와 연계된 취약함이 은행의 자본 조달 시장과 금융시장에 심각한 압박을 초래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에 이 같은 긴장이 영국의 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양적 완화는 지난 2009년 3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년간 2천억파운드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한 이후 처음으로 매입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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