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커버드본드를 매입하는 등 유동성 공급에 적극 나설 것임을 확인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를 지지한다고 밝혀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강세를 지속했다.

오전 11시5분(미 동부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58달러 오른 1.3408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0.29엔 상승한 102.77엔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장-클로드 트리셰 ECB총재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유럽 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을 위한 정책을 내놓아 유로화가 강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ECB가 올 연말(12월8일)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오는 11월3일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리셰 총재는 이날 정례 금융정책회의가 끝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은행들이 유럽 부채 위기 악화와 은행간 시장 불안에 견디도록 다음 달부터 12개월간 400억유로를 투입해 발행과 유통 시장에서 커버드본드를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조치가 시장 유동성에 압박이 없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했다.

ECB는 또 이달에 12개월짜리 유동성 입찰을 시행하고 12월에 13개월짜리 유동성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두 차례 입찰은 모두 무제한 유동성 공급이며 금리는 ECB의 주간 환매조건부채권(RP) 조작 평균 금리로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

트리셰 총재는 또 ECB가 1주일, 1개월, 3개월 조작을 통해 적어도 내년 7월까지 계속해서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조치들이 "유로존 은행들이 유동성 측면에서 압박을 받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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