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로화는 7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미국의 월간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미국 달러화에 대해 보합권으로 올라섰다.

런던시간으로 오후 1시24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007달러 상승한 1.3445달러에 거래됐다. 엔화에는 유로당 0.01엔 오른 103.09엔을 보였다.

달러-엔은 달러당 0.05엔 하락한 76.67엔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곧 발표될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1월 2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경기부양조치를 내놓을지 가늠할 수 있는 신호다.

RBC 캐피털마켓츠는 부진한 경제지표에 Fed가 양적 완화 등의 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가운데,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거나 호조를 보이면 달러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은 자금 부족에 직면한 은행권을 지원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유로화를 지지했다.

ECB는 12개월과 13개월 만기의 무제한 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400억유로 규모의 자산담보부증권(커버드본드) 매입 프로그램도 재개하기로 했다.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현행 1.50%로 동결됐다.

ECB의 조치에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유럽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고 트레이더들의 달러화 매수 포지션 청산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어 독일 재무부가 필요하면 금융위기 때 도입했던 은행 구제 기금인 금융시장안정화기금(SoFFin)을 부활시킬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유로화를 지지했다.

무디스가 포르투갈 은행 9곳과 영국 금융기관 12곳의 신용등급을 하향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았다.

myta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