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로화는 12일(이하 런던시간) 유럽환시에서 유럽 은행들의 재자본화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1시27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122달러 오른 1.3763달러를 기록 중이며, 유로-엔은 1.35엔 오른 105.90엔을 나타냈다.

달러-엔은 약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0.31엔 오른 76.95엔 근처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 파운드화에 대해 3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호세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전날 헤이그에서 기자들에게 "내일 유럽은행 재자본화 방안을 제시할 수 있길 희망한다"면서 "이것이 오는 23일의 정상회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행위 대변인은 바호주가 아마도 12일 오후 3시 브뤼셀의 유럽의회에서 은행 재자본화 방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공식적인 시간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런던 소재 모건스탠리의 이안 스태나드 유럽 외환 담당 헤드는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달러화가 약간의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톰슨 로이터가 소유한 주요 외환 딜링 시스템이 한 시간 반가량 정전으로 차단돼 유동성이 급감했고 이 때문에 달러화에 하락 압력이 커졌다고 전했다.

현재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슬로바키아 의회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을 부결시키면서 유로존 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태다.

스태나드 헤드는 "유로는 중기적으로 여전히 취약하다"며 "지금의 반등은 약세 포지션을 재구축하기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슬로바키아 연립 정당과 야당 수뇌부는 이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 개편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다.

현재 회동은 끝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별다른 진전은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연립 정당 대변인은 제1야당 스메르당(SMER)과 합의에 도달하면 개편안에 대한 재투표가 빠르면 13일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메르당은 전날 표결 이전 재투표 시 EFSF 확대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경제포럼에 참석 중 기자들과 만나 슬로바키아 의회에서 발목이 잡힌 유럽재정안정기금 확대안이 이달 내로 최종적으로 비준될 것으로 확신했다.

한편, 호세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헤르만 판 롬파위 EU 정상회담 상임의장은 이날 공동 성명서를 통해 슬로바키아 의회가 EFSF 확대안을 서둘러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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