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1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뉴욕증시가 유로존 우려로 약세를 나타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낙폭을 확대했다.

오전 11시1분(미 동부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 주말보다 유로당 0.0118달러 낮아진 1.3763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1.60엔 빠진 105.56엔을 각각 기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변인인 슈테판 자이베르트는 이날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메르켈 총리가 유럽연합 정상회담에 앞서 21일 의회에서 브리핑할 것"이라면서 "메르켈 총리가 모든 것이 다음 주 월요일(24일)까지 해결될 것이라는 꿈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도 "유럽 정부들이 금융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5가지 항목의 강령을 채택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정상회의에서 기적 같은 해법을 기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이어 "유럽연합 정상들이 광범위한 조치들에 동의하길 바란다"며 "그러나 결정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3.4분기 미 경제성장률이 소매판매 호조 등으로 예상보다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부채 위기 해소가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됐고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여 유로화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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