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로화는 18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프랑스가 현재의 최고 신용등급 전망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런던시간으로 오후 1시20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056달러 하락한 1.3681달러에 거래됐다. 엔화에는 유로당 0.50엔 내린 105.05엔을 보였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프랑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앞으로 3개월 안에 '부정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날 "세계 금융 및 경제 위기로 프랑스 정부의 부채 구조가 악화돼 재정 건전성이 약화됐다"며 "프랑스는 현재 최고 신용등급(Aaa)을 보유한 국가 중에 가장 취약한 나라"라고 평가했다.

무디스의 경고에 프랑스 신용위험은 급등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며 유로화를 짓눌렀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때 프랑스와 벤치마크인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 스프레드는 102bp까지 벌어져 유로존 창설 이래 최대폭을 기록했다.

유로존 강대국의 국채 가격이 상승하면서 프랑스 국채 가격 역시 무디스의 경고에도 오르긴 했지만,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의 급락을 따라잡을 정도는 아니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프랑스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3%까지 상승했고 투자자들의 위험기피심리가 깊어지면서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2%로 떨어졌다.

독일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향후 기대감이 2008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낮아진 점 역시 유로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독일 민간경제연구소 ZEW는 10월 경기기대지수가 8개월째 떨어져 전달의 마이너스(-) 43.3에서 -48.3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나온 악재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작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성장률 9.7%, 2분기 9.5% 등으로 3개 분기 연속으로 성장률이 둔화한데다 3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가시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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