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24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로존 경제지표 실망감이 확산돼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오후 1시8분(런던 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 주말보다 유로당 0.0044달러 낮아진 1.3854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0.51엔 밀린 105.41엔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20엔 하락한 76.10엔을 보였다.

마르키트에 따르면 유로존 10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2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PMI는 9월의 48.5에서 47.3으로 하락했다. 서비스 PMI 또한 지난달의 48.8에서 47.2로 떨어졌다.

경제학자들은 합성 PMI는 48.8, 제조업 PMI는 48.0, 서비스 PMI는 48.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 PMI 결과는 유로존 경기가 침체를 보일 가능성을 높였다면서 경기 침체가 나타날 경우 유로존 부채 위기 해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부각된 것도 유로화 약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즈미 준(安住淳) 일본 재무상의 개입 경고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불안정 지속으로 엔화는 계속 강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6일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으나 여전히 변수가 남아있는 것도 유로화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프랑수아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유럽재정 위기 타개책 마련과 관련, 프랑스와 독일 간 주요 쟁점이 해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루앵 장관은 장래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유럽 국가들의 예산·재정 통합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렇게 말하고, 오는 26일 EU 정상회의에서 포괄적인 합의가 도출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예산 위원회 관계자는 예산 위원회가 정례 회담 후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경 EU 정상회의 결과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 위원회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26일 예정된 추가 정상회담에서 EFSF에 대한 합의안에 투표하기 전에 먼저 EFSF에 대한 계획을 승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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