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로화는 25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이튿날 열릴 2차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두고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런던시간으로 오후 12시51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001달러 오른 1.3930달러에 거래됐다. 엔화에는 유로당 0.04엔 오른 106.05엔을 보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한때 1.3950달러까지 상승했다.

2차 정상회담에서 EU 정상들이 믿을만한 위기 해결책에 합의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조금씩 커지자 유로화는 유럽 환시가 개장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2차 회담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는 EU 당국자들의 발언이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독일 연방하원은 이튿날 2차 정상회담에 앞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재원 확충 방안에 대해 표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독일 의회의 사전 승인을 받은 상태에서 2차 정상회담에 참석하기를 희망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 국채 상각 비율에 대한 이견과 이탈리아의 개혁이 시급하다는 우려가 불거지면서 유로화 상승폭이 제한됐고 보합권으로 밀려났다.

그리스 국채 헤어컷(채권 할인)을 논의 중인 유럽 은행 대표단인 국제금융협회(IIF)의 찰스 달라라 이사는 그리스 국채 헤어컷과 관련해 아직 어떤 것도 결론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EU 정상회담에서 정상들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에게 모호한 로드맵만으로는 안되며 또 하나의 확실한 개혁 패키지가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촉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언 스탠나드 모건스탠리 선인 외환 전략가는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어지는 논의가 격렬해지고 이에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유로화는 정상회담이 시작할때까지 상승할 것이나 시장이 경제 펀더멘털에 다시 초점을 두면서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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