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로화는 26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결과를 기다리며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다.

런던시간으로 오후 1시37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010달러 오른 1.3918달러에 거래됐다. 엔화에는 유로당 0.25엔 내린 105.57엔을 보였다.

달러-엔은 달러당 0.24엔 하락한 75.86엔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전일 미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1개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양적 완화를 시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진단에 엔화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채무위기 해결책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감과 달러화 약세로 상승했지만, 안전자산인 엔화에는 하락했다.

EU 정상은 런던시각으로 오후 6시에 회담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EU 정상회담이 믿을 수 있는 해결책을 낼 수 없을 것이나 시장은 단기적으로 이에 실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BoA-메릴린치는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안정화 프레임워크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나 이 프레임워크가 EU 내부의 이견을 가리고 개별 회원국의 정책적 제약을 숨길 만큼 모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일부 부분에서는 이번에는 다르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BoA-메릴은 "시장이 기대했던 바와 다른 새로운 유로존 계획에도 한 번 더 기회를 줄 것"이라며 "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어떻게 강화할지에 대한 최종 합의가 없어도 유로존 지도자들이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기대는 시장이 희망을 이어가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나올 프레임워크의 결점이 곧 드러날 것이며 이는 유로화 약세 요인이 될 것으로 진단됐다.

myta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