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3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주요 20개국(G20)이 그리스를 압박하고 나선 데 힘입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런던시간으로 낮 12시15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66달러 높아진 1.3815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0.48엔 상승한 107.77엔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04엔 밀린 78.00엔을 나타냈다.

이날 G20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가정한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장 레오네티 유럽연합(EU) 프랑스 대사는 유로존에 그리스가 없어도 괜찮다고 주장했다.

또 그리스 일간 토비마는 이날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카를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과 만나 다른 정당이 거국내각 구성에 동의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집권 여당인 사회당(PASOK) 소속 의원들은 국민투표와 신임투표에 잇따라 반대 의사를 드러내고 총리 사퇴와 거국내각 구성을 요구했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 총리 사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유럽연합(EU)과 G20 등이 그리스에 탈퇴를 기정사실화하는 압박을 가하고 있어 그리스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어 유럽증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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