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로화는 4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미국의 10월 고용지표 발표와 그리스 내각 신임 투표를 앞두고 보합권에 거래됐다.

런던시간으로 낮 1시21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06달러 높아진 1.3829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0.02엔 상승한 107.92엔을 각각 기록했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내각 신임투표를 시행한다. 신임투표가 부결되면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는 사임하게 된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와 실업률을 발표한다.

그리스는 이날 국민투표를 시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고, 유로화는 이에 힘입어 상승했다.

그리스 재무부는 성명을 내고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이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과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ㆍ통화담당 집행위원,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투표 철회 결정을 알렸다고 발표했다.

유로화는 그러나 내각 신임 투표와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으로 밀려났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에서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일어날 위험이 줄어들었지만, 그리스의 정치적 혼란은 계속된다"며 "따라서 낙관할 근거는 없으며 유로화 상승에 베팅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칸에서 진행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결과와 이날 발표될 공동 성명 역시 주목할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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