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그리스 우려 완화와 이탈리아 총리 사퇴 가능성 등으로 반등 시도가 나타났으나 이탈리아 총리 사임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해 미국 달러화에 약보합세를 지속했다.

오전 10시29분(미 동부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 주말보다 유로당 0.0014달러 낮은 1.3776달러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발 긍정적 소식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3위의 경제국인 이탈리아발 정정불안이 부각됐다면서 이에 따라 유로화 움직임이 조심스러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부분의 거래자들이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을 예측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황이어서 공격적 거래에 나서긴 어렵다고 부연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우파연정의 존립 여부가 다음날(8일) 중대 기로를 맞게 됐다.

이탈리아 보수성향 일간 `포글리오'의 편집장이자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친구인 줄리아노 페라라 전(前) 장관은 오는 8일 의회에서 치러지는 올 예산 지출 승인안에 관한 표결에서 집권연정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음이 확인되면 베를루스코니가 총리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페라라 전 장관은 의회 표결에서 패배하면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에게 내년 1월 조기총선 실시를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8일 의회 표결에서 패배하더라도 이론상 베를루스코니는 총리직을 유지하면서 재차 신임투표를 요청할 수 있다. 다수 의석이 무너졌음에도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신임투표를 요청할 것이라는 우려가 상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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