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1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다음 주초(14일) 이탈리아의 5년만기 국채입찰을 앞두고 이탈리아 상원이 경제안정화안을 가결한 데 힘입어 미국 달러화에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오전 8시26분(미 동부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54달러 높아진 1.3657달러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상원은 이날 연금 개혁과 국유재산 매각 등의 내용을 담은 경제안정화 방안을 가결시켰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약속한 경제안정화 방안은 ▲ 경기 부양을 위한 세금 감면 ▲ 2014년까지 150억 유로 상당 국유재산 매각 ▲ 2026년까지 연금 지급연령 67세로 상향 ▲ 노동시장 유연화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전날 50억유로 어치의 1년만기 이탈리아 국채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6.087%를 나타냈다. 수익률이 1997년 9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난 10월의 3.57%를 대폭 상회했다.

그러나 부채 위기 상황과 국채수익률이 일제히 7%를 넘어서는 폭등세를 나타낸 상황에서의 낙찰금리이기 때문에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14일 실시될 이탈리아 국채입찰 결과가 외환시장의 주요 이슈로 부각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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