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로화는 14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이탈리아의 성공적인 국채 발행에도 조달 금리 상승에 주목해 미국 달러화에 하락했다.

런던시간으로 낮 1시 32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118달러 하락한 1.3637달러를, 엔화에는 유로당 1.04엔 내린 105.03엔을 각각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성공적인 국채 발행에도 일중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이는 시장이 국채 발행 금리가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 더 주목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날 이탈리아 재무부는 5년 만기 국채 30억유로를 연 6.29% 금리에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지난달 13일 발행 당시의 평균 낙찰금리 5.32%보다 높아졌고, 응찰률은 1.47배로 지난 입찰 때의 1.34배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재무부의 국채 입찰 소식 이후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9bp 높아진 6.53%를 기록했고,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는 15bp 증가한 560bp로 확대됐다.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정치적 리스크가 안정됐지만, 시장은 정부 구성 상황을 지켜보자며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그리스의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 지명자는 지난 11일 취임식을 하고 과도 연립정부의 임무를 시작했다.

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총리 지명자는 정부 구성을 요청받고서 정당 대표들과 연쇄 회동을 하고 경제개혁 방안 및 조각에 관한 협의를 시작했다.

제인 폴리 라보뱅크 애널리스트는 "몬티가 총리 지명자가 됐다는 소식에 시장은 일단 조심스러운 환영을 보냈다"며 "그러나 이탈리아와 유로존은 여전히 신뢰를 되찾기 위한 힘든 싸움 중"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정치적 상황이 안정된 것으로 보여 유로화에 상승 추진력을 줄 것이나 이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여전히 유로화 약세 전망을 유지한다며 연말께 유로-달러가 1.30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유로본드 발행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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