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헝가리 포린트화는 14일 유로존 부채 위기 증폭에 따른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부각돼 유로화에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포린트화는 유로화에 대해 최근 수개월 동안 약세를 지속했고 지난 8월부터 17%나 가치가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헝가리의 신용등급이 정크 수준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로화는 포린트화에 전날의 310.93포린트보다 상승한 317.66포린트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거래량이 감소한 상황이어서 환율 움직임이 과정됐을 수 있다고 일부에서 제기했다.

헝가리는 외화표시 부동산관련 대출 비율이 매우 높아 포린트화 약세는 헝가리 가정에 채무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 9월29일 도입된 모기지 리패이먼트 프로그램을 통해 부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헝가리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검토한다고 밝혔고, 피치는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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